리비안, 실망스러운 연간 생산량 지침에 주가 23%↓

  • 등록 2024-02-22 오후 11:40:29

    수정 2024-02-22 오후 11:42:00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N)이 4분기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하고 지난해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연간 생산량 지짐을 제시한 후 22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리비안의 주가는 23.26% 하락한 11.81달러를 기록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리비안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13억달러로 예상치 12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EPS는 -1.58달러로 전년 동기 -1.87달러 대비 적자폭을 줄였지만 예상치 -1.35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리비안은 올해 전기차 생산량 목표치를 전년도 생산량 5만7232대보다 적은 5만7000대로 제시했다. 월가에서는 6만6000~6만8000대 수준을 예상했다.

리비안은 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압박과 높은 금리 부담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리비안은 또 비용 절감을 위해 급여를 받는 직원의 약 10%를 감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비안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새로운 중형 SUV인 R2를 공개하는 것 외에는 촉매제가 거의 없는 어려운 한 해를 바라보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리비안에 대한 장기적 전망을 그대로 유지하는 추세다.

벤 칼로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실적 발표 후에도 리비안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유지했다. 다만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점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리비안을 2024년 베스트 픽에서 제외했다.

미즈호 애널리스트들도 리비안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가를 30달러에서 24달러로 낮췄다.

비제이 라케쉬가 이끄는 미즈호 애널리스트들은 “리비안이 전기차 시장 전반에 걸친 거시적 역풍을 겪고 있지만 SUV와 픽업트럭에 초점을 맞춘 우수한 제품 포트폴리오는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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