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 달 전에 비해 0.1%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0.3%p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들의 전망을 뒤집은 결과로 지난 1월 상승률 0.3%보다도 완화한 수치다. 최근 고조되던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월 P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p 상승, 1월 5.7%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도매 물가인 PPI가 부분적으로 일반 소비자 물가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를 상당 부분 줄여주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에너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한 달 전에 비해 0.2%p, 전년 동월보다 4.4%p 상승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근원 P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1월(0.5%)보다 낮아졌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인의 소비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미 상무부는 2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0.4%p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3.2%보다 크게 줄어든 결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휘발유와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5%p 증가했지만 1월(2.3%)보다는 오름폭이 줄었다.
한편 이같은 결과에 힘입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기준금리 인상폭을 0.25%p로 정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일부에선 동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