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日 이시바와 첫 회담…"한일관계 발전 함께 도모했으면"

라오스서 이시바와 상견례
이시바 "한일 공조 역내 평화·안정에 중요"
  • 등록 2024-10-10 오후 7:09:16

    수정 2024-10-10 오후 7:09:16

[비엔티안(라오스)=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셔틀외교(한·일 정상이 양국을 오가면서 정상회담을 하는 것)를 포함한 양국 관계 개선 흐름을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라오스 비엔티안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전임 기시다 총리에 이어 (이시바) 총리와도 셔틀외교를 포함한 활발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서 한일 관계 발전을 함께 도모해 나갔으면 한다”며 “특히 다가오는 2025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양국 관계의 희망찬 미래상을 제시하고 양국 국민들이 양국 관계 도약을 체감할 수 있도록 총리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도 “오늘날의 전략환경 하에서 일본과 한국의 긴밀한 공조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대통령이 말한 셔틀외교도 활용하면서 대통령님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수 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양호한 양국 관계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선 양국 국민의 교류와 상호 이해가 중요하다”며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 계기에 일본 정부 차원에서도 그러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수 있으면 한다”고 했다.

이번 회담은 이달 1일 이시바 총리가 선출된 지 9일 만에 이뤄졌다. 돈독해진 한·일 관계를 보여주는 자리란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은 “이시바 신임 일본 총리 취임 직후 첫 회담을 개최하여 긴밀한 한·일, 한·미·일 협력 관계 유지·발전의 기초를 공고화했다”고 이번 회담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지한파(知韓派)로 꼽히는 데다가 한·일 관계 개선 주역이자 이시바 총리의 당선을 도운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의 정책적 영향력도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유착하면서 한·미·일 안보 협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시바 총리도 이날 한·일 공조가 역내 평화·안정에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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