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전 8시 서울 용산구 용산역 앞 택시승강장에서 시민 30여명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최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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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전국 택시업계가 카풀서비스에 반대하며 대규모 집회에 참가한 20일 서울의 출근 시간대 택시 운행률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서울시는 퇴근 시간에 대비해 대중교통 운행을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9시 출근 시간대 택시운행률은 지난주 같은 요일 대비 47% 수준에 머물렀다.
오전 7시 기준으로 지난주에는 택시 1만2145대가 운행했으나 이날은 8559대뿐이었다. 오전 9시 기준으로는 전주 2만1451대에서 7357대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퇴근시간대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
지하철 1∼8호선과 버스의 퇴근시간대 집중배차시간을 평소 오후 6~8시에서 오후 8시 30분까지로 30분 연장한다. 지하철 운행횟수는 총 20회 늘어나고, 시내버스 배차 간격도 절반 수준으로 단축된다. 개인택시 전체에 대한 부제도 해제해 택시공급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택시 운행률 저하로 귀갓길을 걱정하시는 시민들이 많으실 것으로 안다. 불편하시더라도 지하철, 버스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