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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23일, 현대건설기계(267270)가 2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각 사의 시장 다변화 전략은 이미 실적에 반영되는 모양새다. 먼저 각사별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매출액 2조2000억원, 영업이익 29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18.8% 증가한 호실적이다. 현대건설기계는 매출액 8404억원, 영업이익 5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33% 감소한 부진한 실적이지만, 대손충당금(192억원) 및 기타영업외비용(409억원) 등 일회성 악재를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中 여전히 최대 시장…점유율보다 수익성·위험 관리 초점
전세계 주요 시장별 성과를 살펴보면 중국은 양사에게 여전히 최대 매출액을 차지하는 주요 시장으로 자리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착기 사업을 담당하는 헤비(Heavy)사업 매출액(8690억원)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8.5%(3345억원)을 차지했다. 현대건설기계 역시 중국법인의 매출액은 2163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5.7%를 차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금 및 고선수금 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늘리는 동시에 매출 채권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수익성과 위험 관리에 집중하면서도, 점유율 확대도 놓치지 않았다. 그 결과, 중국에 진출한 외국 굴착기 업체들의 시장을 100으로 봤을때 두산인프라코어는 20.5%, 현대건설기계는 10.3%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전년 대비 각각 1.3%포인트, 1.1%포인트 늘어난 성과다.
시장 다변화 전략…북미·유럽 이미 성과, 인도도 기대감
중국 외 시장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중이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행보다. 당장 올해 2분기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모두 유럽과 북미 등 선진 시장에서 괄목할 성장을 끌어냈다.
그 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2분기 북미·유럽 지역 매출액 2372억원을 달성, 시장 성장률 보다 높은 전년 동기 대비 8%의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 역시 올해 2분기 북미 및 유럽 매출액(총 2267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4%, 전분기에 비해서는 18.1% 급증했다.
특히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편으로 인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기도 하다. 현대건설기계는 현재 인도 시장 내에서 타타히타치(점유율 30%)에 이어 2위(19%)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인도 총선 이슈로 698억원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오는 4분기 큰 폭의 회복세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전체 매출액 대비 중국 비중은 2010년 30%에 육박했으나, 안정적인 매출액 및 수익원 확보를 위한 지역다변화 노력을 통해 올해 16%, 2023년 12%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며 “어떠한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