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추락 여객기 블랙박스 발견…사고 원인 풀릴까

사고당시 3분간 8900m 급강하해 추락
사고 원인 규명 작업, 탄력받을 지 주목
  • 등록 2022-03-23 오후 8:58:19

    수정 2022-03-23 오후 8:58:19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 21일 132명을 태운 채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의 블랙박스(자동 기록장치) 일부가 사고 발생 이틀만에 발견됐다.

동방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 (사진=AFP)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23일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 중 하나가 이날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시의 사고 현장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발견된 블랙박스가 객실 후미에 장착돼 있던 데이터기록기(FDR)인지, 조종석 대화기록기(CVR)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박스 발견으로 사고 당시의 기체 급강하 원인 등 사고 원인 규명 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운 중국 동방항공 소속 MU5735편 여객기는 지난 21일 오후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중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중국 민용항공국(민항국)에 따르면 사고기는 21일 오후 2시 17분(현지시간)에 순항고도 8900m를 유지하며 도착 예정지인 광저우 관제구역에 진입했다.

이후 관제사는 2시 20분에 사고기의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수 차례 사고기를 호출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약 3분이 흐른 2시 23분 여객기의 레이더 신호가 사라졌고,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체가 3분간 8900m를 급강하해 추락한 것을 두고 항공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와 사고 원인애 대한 궁금증을 더 키웠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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