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실감형 테마파크 닷밀, 상장 임박…아주IB 잭팟?

기관 수요예측 돌입…회수 기대감 ↑
프리A부터 투자한 아주IB 보유지분 10%
작년 흑자전환·창사 이래 최대 매출 기록
낯선 사업 모델, 투자자 설득이 관건
  • 등록 2024-10-24 오후 6:38:55

    수정 2024-10-24 오후 6:38:55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실감미디어 테마파크 1호 상장사 타이틀을 노리는 닷밀의 공모 일정이 다가오면서 기관 투자자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아주IB가 잭팟을 터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주IB는 지난 2021년 프리 시리즈A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이번 IPO를 통한 회수에도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닷밀은 오늘부터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내달 코스닥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공모주식수는 전량 신주 120만주로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1000원~1만3000원이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사진은 닷밀이 아쿠아랜드와 협업해 지난 7월 제주 서귀포에 오픈한 실감미디어 테마파크 ‘워터월드’. (사진=닷밀)
아주IB는 닷밀의 지난 2021년 프리 시리즈A 라운드에서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다. 1년 후인 2022년엔 NH벤처투자와 코지피(Co-GP·공동운용) 형태로 프리 시리즈B 라운드에서 2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도 했다. 초기 투자사인 아주IB가 닷밀의 투자 유치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준 셈이다. 현재 아주IB는 ‘아주 좋은 성장지원 펀드’(6.14%)와 ‘엔에이치벤처-아주아이비 뉴그로쓰펀드’(4.43%)로 닷밀의 지분 10.57%를 보유하고 있다.

이후 지난해 프리IPO 라운드에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투자자로 참여하면서 닷밀의 누적 투자금은 188억원에 달한다. 아주IB를 제외한 주요 주주로는 △서울신기술투자(3.91%) △키움인베스트먼트(3.90%)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3.90%) △한국산업은행(3.21%) 등이 있다.

닷밀은 독자적인 실감미디어 기술을 기반으로 한 테마파크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이다. 프로젝션 맵핑, 홀로그램 등 첨단 기술을 실제 공간에 도입해 다양한 몰입형 콘텐츠를 제작한다. 2018 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통영 디피랑, BTS 홀로그램 스테이지, 삼성 갤럭시 S8 언팩 등 프로젝트가 그 예시다.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기업 간 거래(B2B)·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등으로 탄탄한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닷밀은 글로벌 시장 선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베트남 푸꾸옥에 열대 기후 속 겨울 축제를 테마로 한 ‘아이스 정글’을 오픈하기도 했다. 추후 닷밀은 초기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닷밀이 적절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실감 미디어 테마파크’라는 낯선 사업 모델을 설득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메타버스나 시각특수효과(VFX) 기업으로 분류되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앞서 메타버스테마로 상장한 케이쓰리아이는 상장 후 두 달만에 주가가 폭락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닷밀은 지난해 매출 18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약 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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