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은, 자택서 사망…“아들 입대 후 홀로 생활”

  • 등록 2021-03-09 오후 5:45:07

    수정 2021-03-09 오후 5:45:07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배우 이지은(52)이 아들의 군 입대 후 홀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 속 배우 이지은의 모습.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지은은 전날 오후 8시께 서울 중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지은이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중부경찰서 사건 담당 관계자는 9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지인의 신고를 받고 119와 함께 현장에 갔다”며 “(사망 원인을 추정할 만한) 구체적인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 유서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지은은 함께 지내던 아들이 군에 입대한 이후 사망 전까지 홀로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가족과 연락이 됐냐”는 질문에 “아들과 연락이 됐다”고 했다.

지난 1994년 SBS 프로그램 ‘좋은 아침입니다’에서 모델로 데뷔한 이지은은 같은 해 청춘 드라마 ‘느낌’에 출연하며 보이시한 매력과 이국적인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스크린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 영화 ‘금홍아 금홍아’에 출연, 제16회 청룡영화제와 3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 여우상을 받았다.

이어 1994년에는 드라마 ‘느낌’, 1995년엔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 잇따라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1999년 개봉한 영화 ‘세기말’, ‘파란대문’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연기를 보여준 이지은은 2004년 KBS 드라마 ‘해신’을 마지막으로 연예계를 완전히 떠났다.

이지은은 지난 2000년 벤처 사업가와 결혼해 사업가 겸 주부의 삶을 살았다. 숨지기 전까지 어린이 전문 미용실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 때 연예계 컴백설이 돌기도 했다.

경찰은 이지은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현재 유족과 부검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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