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양식품(003230)이 중국 생산법인과 공장 설립에 2014억원을 투입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앞서 지난 16일 중국 공장 건립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이날 세부 방안을 공개한 것이다.
삼양식품은 저장성 자싱시에 오는 2027년 1월까지 6개 생산라인을 갖춘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를 통해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이 회사를 통해 현지 공장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의 해외 공장 건립은 이번이 처음으로, 불닭볶음면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내년 상반기 국내 밀양2공장이 완공되지만, 2027년쯤 다시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불닭 시리즈 제품은 현재 전 세계 100여개 국에서 연간 10억개 이상 팔리고 있다. 삼양식품의 해외매출 비중은 80%에 육박하며, 이중 중국 비중은 25%에 달하다.
삼양식품 측은 “중국 공장 설립 목적은 중국 내수 시장 대응과 현지화 전략 강화”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