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더 묵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야"

중기부 ‘제10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 개최
“지역 내 분절된 상권 묶어 시너지 효과 내겠다”
수원·통영·전주 첫 ‘글로컬 상권 창출팀’ 선정
  • 등록 2024-11-20 오후 7:10:56

    수정 2024-11-20 오후 7:10:56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성심당 빵을 사기 위해 굳이 대전을 방문합니다. 그런 고객 중에 기차를 놓쳐 하루 더 묶고 가는 일이 벌어집니다.”

20일 서울 마포구 로컬스티치 크리에이터 타운 서교에서 열린 ‘제10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참석자들이 사례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
이청수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소상공인성장촉진과 사무관은 지역 소상공인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한 마디로 설명했다. 대기업 제조 공장들이 지역에 들어서는 것도 그만큼의 일자리와 경제 창출 효과가 있지만 결국 그 사람들을 지역에 오래 머물게 하는 건 생활과 문화를 형성하는 소상공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20일 서울 로컬스티치 크리에이터타운 서교에서 ‘제10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 경제 성장과 상권 활성화를 함께 도모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지역의 분절된 상권을 묶어 시너지 효과를 내고 내국인부터 외국인까지 지역에 장기간 머무르는 인구를 유치하자는 이른바 ‘글로컬 상권’를 목표로 잡았다.

도시재생사업이 일자리 창출을 기반으로 도시를 키우자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글로컬 상권은 소상공인에 집중해 더 머무르고 싶은 문화와 공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

문화를 만드는 것과 동시에 머무르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글로컬 상권의 핵심 기조다. 상권 기획자 로컬스티치·크립톤·공존공간 모두 일할 수 있는 공간, 지역 창업가들이 함께 대화할 수 있는 공간, 관광객들이 장기 숙박할 수 있는 공간 등을 강조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역 문화를 즐기러) 자주 오다 보면 살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며 “그런 인구를 유인하기 위해 지역에 있는 좋은 아이템들을 묶어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올해 7월 처음으로 통영, 수원, 전주 세 곳의 지역 창업가들을 글로컬 상권 창출팀으로 선정했다. 통영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전주는 한옥마을·웨딩 거리·객사길, 수원은 행리단길·통닭 거리가 같은 지역 안에 있음에도 분절된 상권으로 활성화된 상태였다. 이에 중기부는 지역 창업가 3곳 이상이 모인 팀 중 3팀을 글로컬 상권 팀으로 선발했고 해당 상권을 중심으로 반경 1㎞ 이내를 함께 성장시키겠단 계획이다. 글로컬 상권 팀에는 상권 간 연결을 기획하는 지역 상권 기획 기업이 최소 1개 포함돼 있다.

오 장관은 “민간 주도로 세계인이 찾고 머무는 글로컬 상권을 지역마다 1개 이상씩 창출하겠다”며 “지역소멸 방지를 넘어 지역경제, 나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만들어 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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