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계엄 반대 표명…중소·벤처, 소상공인에 송구”

19일 국회 산자중기위 전체회의 참석
“국무회의 마지막에 참석해 의견 개진 어려웠다”
“국무총리에 우려 표명…사전에 안건 인지 못해”
사태 관련 의견에는 답변 피해 “법에 따라 논의”
  • 등록 2024-12-19 오후 6:06:04

    수정 2024-12-19 오후 6:06:04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2·3 비상계엄 사태에 관련해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함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오영주(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 장관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어려움을 많이 겪고 계시는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를 위한 두 차례 국무회의에 모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 전 개최된 국무회의에 긴급히 연락을 받고 참석했으나 제일 마지막에 참석해 의견 개진은 어려웠다”면서 “대신에 자리를 떠나기 전 국무총리에게 비상계엄 선포가 민생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계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했다.

오 장관은 ‘안건을 인지하지 못 했느냐’는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민생 대책 관련 사안인 줄 알았다”며 “도착 후 대통령이 즉시 이석했다. 계엄 선포를 위해 내려갔다는 건 나중에 알았다”고 답했다.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 이후 열린 국무회의에 대해서는 “당시 참석해 비상계엄 해제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이미 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며 “직에 연연하지 않고 소상공인 등 전체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끝까지 맡은 바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의에는 “법에 따라 논의되고 있는데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특별하게 의미가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그래서 (계엄에) 반대한다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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