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이노베이션, 美 베리스모와 합병…각자 대표에 브라이언 김

  • 등록 2024-11-05 오후 4:49:47

    수정 2024-11-05 오후 4:49:47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HLB이노베이션(024850)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CAR-T 치료제 개발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Verismo Therapeutics)’와 합병을 완료하고, 베리스모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인 브라이언 김(Bryan Kim)을 HLB이노베이션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브라이언 김 HLB이노베이션 신임 대표이사.(제공= HLB이노베이션)
이에 따라 신임 브라이언 김 대표는 기존 김홍철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로 ‘투톱 체제’를 꾸리게 된다. 또한 이번 임명으로 미국의 베리스모와 HLB이노베이션 양사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CAR-T 치료제의 글로벌 개발을 이끌게 됐다.

브라이언 김 대표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이하 유펜) 치과대학원의 종신 임상교수 출신으로 나스닥에 상장된 ‘이노비오 테라퓨틱스(Inovio Pharmaceuticals)’의 창업 멤버이기도 하다. 2006년 국내 코스피 기업을 인수해 2년 만에 KOSPI 200에 진입시켰고 이후 미국에서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 회사를 설립해 3개의 스타트업에서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등 전문경영인으로서 인정받아왔다.

이후 브라이언 김 대표는 2020년, CAR-T 치료제 ‘킴리아’의 공동개발자인 마이클 밀론 유펜 교수와 킴리아를 최초로 생산한 유펜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CVPF) 헤드인 도널드 시걸 교수와 베리스모를 공동 창업했다. CAR-T의 아버지라 불리는 칼 준 유펜 교수가 창업 어드바이저(Founding Advisor)로서 회사 초기부터 기술 및 임상개발의 자문을 맡고 있다.

베리스모는 차세대 CAR-T 플랫폼(KIR-CAR)을 기반으로 현재 고형암(SynKIR-110)과 혈액암(SynKIR-310), 2개의 파이프라인을 임상 1상에 진입시켜 임상 중에 있다.

특히 KIR-CAR 플랫폼은 기존 CAR-T 치료제의 한계점으로 지적 받는 ‘T세포 탈진 현상(T-cell exhaustion)’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고형암 CAR-T 치료제로 큰 기대를 받고 있으며,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인 CAR-T 세포 치료 이후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브라이언 김 HLB이노베이션 신임 대표는 “베리스모와 양사가 합병하면서 HLB이노베이션은 기존 반도체 사업에 더해 바이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임상을 통해 베리스모의 독창적인 KIR-CAR 플랫폼의 기술 가치를 입증함으로써 HLB이노베이션의 기업 가치를 크게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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