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 ICBM이 ‘Kh-101’ 순항 미사일 7발과 함께 우크라이나 중동부 도시 드니프로의 남쪽을 향해 날아왔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ICBM의 타격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에 발사된 ICBM이 사거리는 5800㎞의 ‘RS-26 루베즈’라고 보도했다. 이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요격 시스템인 패트리엇 미사일로는 격추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RS-26은 800kg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격에 ICBM을 발사했는지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ICBM 발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군에 연락하기를 추천한다. 이 주제에 대해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와 영국이 지원해준 스톰섀도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직후에 이뤄졌다. 전쟁의 양상이 날로 격화하는 양상이다.
러시아가 전략무기인 ICBM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핵 교리 개정에 이어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를 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와의 정전을 요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휴전이 선포되기 전에 상대국의 영토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