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와 합작법인을 운영하는 베이징기차그룹 회장이 최근 한중 갈등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19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 /베이징현대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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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허이(徐和誼) 베이징기차그룹 동사장(회장·
사진)은 19일 중국 상하이모터쇼 개막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복잡한 정치·경제적 상황과 시장 경쟁 환경으로 베이징현대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외국 기업의 단독 진출을 막는 중국 정부의 규제에 따라 2002년 베이징기차와 손잡고 50대 50 합작법인이 베이징현대를 설립했다. 또 이 법인은 설립 이후 급속도로 성장해 폭스바겐-GM을 잇는 현지 3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베이징현대는 최근 한반도 내 사드 배치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과 그에 따른 중국 내 반한 감정 탓에 판매가 급락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은 전년보다 52% 감소했다. 일본 경쟁사인 도요타와 혼다, 미국 제네럴모터스(GM)의 같은 기간 판매량이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