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가스가 총 사업비 1조4000억원을 투자한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복합화력발전소 울산GPS의 상업 운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LPG 중심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울산GPS 사업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LNG 사업 확대와 맞물려 호실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연내 울산GPS의 상업가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SK가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12월 중 상업가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GPS는 LNG와 LPG 두 연료를 활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북합화력발전소다. 주기기는 가스터빈(410.5MW) 2개, 스팀터빈(406MW) 1개로 구성돼 있다. 가스터빈은 LNG, LPG 모두 사용 가능하다. 총 발전용량은 1.2GW로며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GW급 복합화력발전소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GPS는 그동안 LPG 사업에만 치중했던 SK가스의 사업포트폴리오를 확 변화시킬 핵심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SK가스는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PG 사업을 기반으로 또 하나의 확실한 ‘캐시카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울산GPS가 상업가동에 들어가는 즉시 내년부터 SK가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천연가스 시장 확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일각에서는 벌써 호재를 점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는 차기 정부 출범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승인하고 원유 시추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공급하던 유럽연합(EU)의 LNG 수요를 미국이 대신해오고 있는데, 전쟁이 끝난 뒤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이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EU 역시 트럼프의 고관세 정책에 대응해 미국산 LNG를 다수 수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LNG 생산이 늘어나면 국제 가격 또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가스 입장에서는 LNG 생산량 확대로 가격이 하락하면 원재료 가격 인하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셈이다.
| SK가스 울산GPS 항공사진.(사진=SK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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