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 출국을 이틀 앞둔 지난 9일 MBC 출입 기자들에게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용기 탑승은 외교·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오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편파 보도가 반복된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는 겁니다. 이에 MBC는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 즉각 반발했죠. 그렇다면 MBC는 어떤 취재 제약을 받게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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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MBC가 이번 순방에서 전용기에 탑승하지 못하면 먼저 윤석열 대통령과의 기내 간담회에 참석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은 출국할 때나 귀국할 때 기내에서 기자들과 순방 목표와 성과 등에 대한 간담회를 하는데 이 부분 취재가 어렵게 된다는 것이죠.
두 번째는 민항기를 이용해 현장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비행시간 및 현지 이동시간 등으로 현장 취재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출입기자들이 한꺼번에 이동할 때 단독으로 움직여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감수해야 합니다.
물론 취재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출입기자단이기 때문에 취재는 가능하죠. 대통령실은 10일 MBC 전용기 탑승 불허에 대해 “취재편의를 일부분 제공하지 않는 것이지 취재 제한은 분명히 아니다. 취재에 대한 제한은 저희가 한 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대통령 해외 순방을 취재하는 언론사들은 종종 민항기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방송사의 경우 취재기자뿐만 아니라 영상기자도 함께 동행하고, 신문사들도 펜기자(취재기자)와 사진기자들이 함께 가기 때문에 일부 인원은 민항기를 이용해 해외 현장으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순방 전용기 탑승 불허를 대통령실과 해당 매체가 사전에 논의하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이에 출입기자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MBC에 대한 대통령실의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MBC측도 강한 유감을 표하는 한편 대통령실의 통보가 출국 임박 시점에 일방적으로 이뤄져 실질적으로 취재에 제약이 발생했으나 다른 방법을 동원해 순방 취재를 수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C는 “문화방송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 현장에서 취재와 보도를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치독’ 언론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 취재입니다. 모쪼록 MBC가 이번 순방 취재를 잘 마무리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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