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내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 준비와 추진을 함께 진행할 114명의 시민위원과 전문위원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총감독엔 조정국 한국축제감독회의 회장이 선임됐다. 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시민위원회 위촉식’을 열고, 시민위원 대표와 전문위원에 대한 위촉장 수여가 이뤄졌다.
| 오세훈 시장이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사업 시민위원회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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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위원은 대학생(42개 대학 69명)을 비롯한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계층의 홍보서포터즈(31명)로 구성됐다. 전문위원은 독립운동가 윤억병 선생의 후손 윤태곤씨와 조소앙 선생의 후손 조인래씨, 김대하 광복회 서울시 지부장, 김동진 헐버트박사 기념사업회 회장 등 14명이 위촉됐다.
식전 행사로는 서울시청 8층 로비에서 인공지능(AI)로 재현한 애국지사 7인(이준열사, 안중근의사, 유관순 열사, 김좌진 장군, 안창호 선생, 김구 주석, 윤봉길 의사)과 사진을 촬영, 현장에서 인화해주는 이벤트가 펼쳐졌다. 또 주시경 선생과 최세윤 의병장 등 애국지사 6인의 어록 전시가 진행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조정국 총감독에게 직접 위촉장을 수여했다.
조 총감독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2025년은 국가적 큰 전환점이자 글로벌도시 서울로서도 의미가 깊은 해”라며 “일반적인 기념사업을 넘어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시민을 하나로 연결하고, 미래세대에 우리의 역사와 가치를 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도록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조 총감독은 관악강감찬축제, 한양도성문화제 등 역사·문화적인 행사와 축제 총감독 경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도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해 국내·외 이목을 집중시킨 장이머우 감독 연출의 야외 오페라 투란도트를 제작·감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서울시는 내년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을 호국정신과 독립운동의 가치를 높이고 광복의 정체성을 시민들에게 심어주는 의미있는 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했지만, 공로를 인정받지 못했거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500명 이상 체계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또 이들에 대해 정부에 서훈(독립유공자로서 훈장) 신청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광복이란 두 글자에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수많은 사람들의 피 땀, 눈물, 고통, 그리고 언제 올지 모르는 해방·광복을 꿈꾸면서 치뤘던 희생과 불굴의 용기들이 오롯이 녹아 있다”며 “시민위원회가 만들어 갈 광복 80주년의 의미가 서울을 넘어 이 땅 전체에 깊이깊이 남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2022년 생존애국지사에게 지급하는 보훈명예수당을 기존 월 2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대폭 인상한 바 있다. 또 2023년 생활보조수당(월 10만→20만원), 2024년 참전명예수당(월 10만→15만원) 등을 차례로 인상했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보훈예우수당(65세 이상 월 10만원)과 참전명예수당(80세 이상 월 15만원)을 월 5만원씩 인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