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의 시공사 선정이 연기된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최근 용산구에 시공사 선정 조합원 총회를 연기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한남3구역 사업 일정은 한 달가량 지연될 전망이다. 당초 한남3구역 조합은 오는 25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 방식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서울시가 해당 자치구에 조합이 총회를 강행하면 법적 조치와 행정지원까지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자 총회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5월 중 합동설명회를 개최하고 5월 31일 총회를 열 것으로 전해진다.
한남3구역은 공사비 약 2조원 등 총사업비 7조원에 달하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장이다. 이 사업장은 지난해 불법 수주 논란으로 시공사 입찰이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지난해 수주전과 마찬가지로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등 3개사가 시공권을 다투고 있다.
4월 1일 시공사 선정을 예정했던 서초구 신반포15차도 5월 이후 조합원 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 조합은 지난해 12월 기존 시공사였던 대우건설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 시공사 선정을 진행 중이다. 본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삼성물산 대림산업 호반건설이다.
| 한남3구역 재개발 지역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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