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49억 투입해 2025년까지 37.4km 개통
권선택 대전시장은 28일 대전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선 6기 핵심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노선을 최종 확정·발표했다.
도시철도 2호선은 순환선으로 대전 중구의 서대전역을 기점으로 대동~중리동~정부대전청사~유성온천~진잠~가수원 등을 거쳐 다시 서대전역을 연결한다. 총연장 37.4㎞에 정류장 34개소, 차량기지 1개소로 총사업비 6649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완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충청권 광역철도망과 노선이 겹치면서 1구간과 2구간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1구간인 서대전역~대동역~중리4~정부청사역~유성온천역~진잠~가수원역은 총연장 32.4㎞에 정류장 30개소, 사업비 5723억원이 우선 투입된다.
2구간은 충청권 광역철도와 교통수요 중복문제가 발생한 구간(가수원4가~서대전역, 5㎞)이다. 2구간은 1구간이 완공되는 2022년 이후에 착수해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사업과의 중복을 피한다는 방침이다.
권 시장은 이날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지역을 X축으로 연결하면서 순환하는 노선으로 확정했다. 기존에 추진됐던 지상고가 방식의 자기부상열차의 역간 간격이 1.2㎞인 반면 트램방식은 역간 간격이 800m 내외여서 시민들의 교통편의가 한층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2019~2020년 2호선 기본 및 실시설계를 발주, 2021년 착공해 2025년까지 1구간과 2구간 공사를 완료한 후 시운전·개통할 계획이다. 그러나 민선 5기 때 발표한 도시철도 2호선 노선에 포함됐던 지역이 이번 변경안에서 후순위 사업으로 밀렸고, 도안신도시 일부 구간도 배제되면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변경안에서 후순위 사업 구간으로 밀린 서대전역~가수원 구간은 충청권 광역철도망 노선과 중복돼 향후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민선 4기 박성효 전 대전시장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박 전 시장은 대전을 X축으로 연결하는 도시철도 2호서 노선을 확정했다. 그러나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탈락하면서 사업이 백지화됐다.
민선 5기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취임후 재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민선 6기 대전시장을 뽑는 지방선거에서 트램방식을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권선택 대전시장이 당선되면서 상황은 180도 변했다. 취임후 권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의 기종과 건설방식 변경을 강행했다.
권 시장은 “트램은 도시철도망 확충으로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고,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대중교통의 핵심 아이콘”이라고 역설했다.
이번 변경으로 도시철도 2호선의 예비타당성 재조사는 불가피하다. 정부가 정한 예비타당성 규정을 보면 전체 노선과 건설비용의 10% 이내에서만 수정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도시철도 관련 한 전문가는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확정 고시된 지역은 도시철도 노선과 중복될 경우 한쪽은 포기해야 한다”면서 “2구간으로 나눠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구축된 후에 건설하겠다는 말은 비현실적인 계획을 위한 계획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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