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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 시각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2003.42원으로 전일대비 0.81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휘발윳값이 전일비 하락한 것은 지난 1월 9일(1621.40원→1621.30원) 이후 68일 만이다.
이날 휘발유 판매 가격의 하락은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세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하던 국제유가는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를 발표했던 지난 8일을 전후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4달러 내린 95.04달러에, 북해산 브렌트유는 1.89달러 하락한 98.02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2.74달러 오른 102.52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올 들어 최고점이었던 9일(배럴당 127.86달러)과 비교하면 25달러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국내 휘발윳값이 내려간 것이 대세 하락의 징조인지, 일시적 조정인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 실장은 “국제 유가 흐름을 보면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의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하락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 지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