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이어 스마트폰까지'…반도체 공급난 전방위 확산

애플·삼성 등 반도체 부족에 스마트폰 생산 난항
소니도 CPU·GPU 부족…"수요만큼 대응 못해"
적어도 6개월 이상 반도체 공급난 지속될듯
  • 등록 2021-02-08 오후 4:35:34

    수정 2021-02-08 오후 9:22:28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이 자동차 산업을 넘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게임 산업 등도 반도체 부품 부족 현상으로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통신)
8일 자동차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데 이어 전자업체 등 타 산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당장 포드와 폴크스바겐, 도요타, GM 등은 차량용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잇따라 감산 결정 소식을 알렸다. 현대·기아 등 국내 업체들은 큰 영향이 없지만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욱이 애플과 삼성전자(005930)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소니 등 게임업체도 반도체 공급 문제로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일(현지 시간) “애플은 최근 반도체 부품 조달을 이유로 일부 고사양 아이폰의 판매량이 줄었다”며 “일본 소니도 지난 3일 생산 병목 현상을 이유로 올해 콘솔 게임기에 대한 수요에 완전히 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 지난해 4분기(애플 기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맥북과 아이패드, 아이폰12 프로 모두 공급 부족 상태”라며 “반도체 부품 공급이 부족해 생산량을 늘리는데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21 등 스마트폰에 들어갈 핵심 반도체인 최첨단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100’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요구한 만큼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 역시 최근 실적 발표에서 “4세대(4G)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칩셋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뿐만 아니라 게임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소니의 최신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수요만큼 공급되지 않고 있어 생산량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위탁생산 규모가 한정적인 파운드리로 대형 고객사의 주문이 밀려들고 있어서다. 미국이 중국 최대이자 글로벌 5위의 파운드리업체 SMIC를 제재하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족 현상이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파운드리업체들이 생산공장을 증설하는데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임규태 조지아공대 전자설계연구소 박사는 “파운드리업체들이 설비 투자를 늘리면 병목현상은 차츰 해결되겠지만 올해 내내 산업 전반에 걸쳐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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