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회복 '뱃고동' 울린 현대·삼성重…건조물량 늘고, 신조선가도 회복세

  • 등록 2019-05-02 오후 5:20:39

    수정 2019-05-02 오후 5:20:39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현대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조선 빅3가 올해 1분기 본격적인 실적개선 뱃고동을 울렸다. 지난해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중심으로 일감을 크게 늘며 매출액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감소하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주요 선종의 신조선가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익성 개선에 더욱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3조2685억원, 영업이익 281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완전히 회복된 수준은 아니지만 향후 실적개선의 신호탄이라는 점에 이견은 없어보인다.

일단 건조물량 증가에 따른 매출액 증가가 눈에 띈다. 현대중공업의 1분기 조선부문 매출액은 2조7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1514억원 대비 무려 29% 증가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2017년 하반기 이후 꾸준히 수주를 확보해온만큼, 2분기 이후 매출액 증가세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같은 매출액 증가는 곧 고정비 부담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으로 연결된다.

주요 선종의 신조선가 상승도 주목할 대목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관련 “신규수주 선박에 대한 공사손실충당금 설정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즉 지난해 말까지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신조선가가 올해 1분기 정상 수준으로 회복세에 돌입하면서 충당금 발생이 최소화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셈이다. 이에 더해 현대중공업은 해양부문에 기 설정된 하자보수충당금이 환입됐다.

이같은 시장 분위기는 앞서 지난달 2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중공업(010140) 성적표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삼성중공업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4575억원, 영업손실 3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7.5%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의 경우 그 폭을 145억원(30.3%)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5분기 만에 영업손실 증가세가 꺾인 유의미한 기록이기도 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는 매출액 규모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시작된 선가 상승세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손익개선 효과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는 대우조선해양 역시 올해 1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추정 대우조선해양 1분기 매출액은 2조1607억원, 영업이익 85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71.5% 감소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상반기 일회성 비용 환입 이슈가 컸던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의 실적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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