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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6원 내린 1374.0원에 개장했다. 지난 29일 새벽 2시 마감가(1379.3원) 기준으로는 5.3원 하락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오후 12시 3분께는 1399.7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4월 16일(1400.0원)의 연고점 이후 장중 최고치다.
오후에는 개표 결과를 지켜보면서 환율 급등세가 소폭 완화했다. 하지만 장 마감 이후 트럼프 당선 유력 소식에 환율은 다시 1400원을 위협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는 24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214명을 확보했다.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50개주에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트럼프 승리에 달러화는 초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4분 기준 105.02를 기록하고 있다. 개장 전 103에서 장중 105까지 오르며, 지난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장중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에서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9위안대에서 7.19위안대까지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원대를 팔았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큰 만큼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변동성이 많이 확대될 경우에는 메뉴얼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거래량은 전날에 비해 두배 가량 많았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33억48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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