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지난해 순손실 9500억엔…日제조업 `적자 신기록`(종합)

감사의견도 '아직'…증시 2부 강등 사실상 확정
  • 등록 2017-05-15 오후 7:26:37

    수정 2017-05-15 오후 7:26:37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이 15일 일본 제조업 역대 최악의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도시바(東芝)는 2016년 회계연도(2016년4월~2017년3월) 최종 적자가 9500억엔(약 9조4000억원)이라고 15일 발표했다. 3년 연속 적자이자 지난해 4600억엔 적자의 두 배 이상이다. 일본 제조기업 사상 최대 규모다.

이마저도 지난 2016년 4~12월 때와 마찬가지로 감사의견 없이 자체적으로 발표됐다. 도시바의 회계법인 PwC아라타는 도시바 손실에 큰 영향을 미쳤던 미국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손실을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확인해야 한다며 승인을 거부해 왔다. 유례없는 자금난 속 활로를 모색 중인 도시바는 감사법인 교체를 추진 중이지만 앞선 회계연도까지는 PwC아라타가 그대로 맡는다.

일본 기업은 3월기가 끝난 후 45일이 이전에 감사의견을 포함한 연간 회계결산을 발표한다. 45일 이전 발표까지는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50일 이상 늦어지면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그러나 앞서 감사의견을 거부한 PwC아라타가 이번 결산에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東芝) 사장은 발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에게 큰 걱정을 끼쳐 다시 한번 사과한다”며 “기한 내 감사의견 있는 결산발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이번 실적 발표로 오는 8월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서의 상장폐지, 즉 2부 강등이 사실상 확정됐다. 자기자본이 마이너스 5400억엔(약 5조3500억원)으로 돌아서며 막대한 채무초과 때문이다. 사토시 사장은 상장 유지 관련 질문에 “거래소가 판단할 일”이라며 “우리는 감사 절차에 성실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AFP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 스냅타임
    2025년 01월 15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01월 14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5년 01월 13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5년 01월 10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01월 09일 오늘의 운세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