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빠른 응급조치로 시민살린 국민대생들

학생 3명, 호흡곤란 시민에 심폐소생하는 등 의식 회복시켜
학생들 "ROTC 훈련 중 심폐소생술 실습 익힌 게 도움" 소감
  • 등록 2018-04-10 오후 6:13:25

    수정 2018-04-10 오후 6:13:25

왼쪽부터 김기배(기계시스템전공 3학년), 이세준(신소재공학부 4학년), 주현우(기계시스템전공 4학년) 학생.(사진=국민대 제공)
[이데일리 이슬기 최정훈 기자] 국민대 학생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해 화제다.

지난 3일 오전 10시 30분쯤 국민대 재학생인 김기배(24)·주현우(23)·이세준(22)씨는 국민대 캠퍼스 내 공학관 근처에서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진 심모(65)씨를 발견했다. 심씨는 국민대 인근에 있던 삼봉정사를 방문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김씨 등은 심씨가 쓰러지자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심씨의 호흡곤란 증세가 심해지자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생명이 위독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주씨가 먼저 심씨의 기도를 확보하고 이씨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동시에 김씨는 주변에 도움을 청했고 곧바로 나타난 학교 직원들이 자동심장충격기(AED)를 활용해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세 학생의 신속한 조치 덕에 심씨는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도 전에 의식을 되찾았다. 병원으로 이송된 심씨는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빠른 응급처치의 비결은 이씨와 주씨가 학군단(ROTC) 출신으로 심폐소생술에 능숙한 덕이었다. 이씨는 “ROTC 훈련 중 심폐소생술 이론과 실습을 익힌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한 생명을 살렸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심씨도 “시간이 조금만 지체됐다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고 전해들었다”며 “도움을 준 국민대 학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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