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공공 주도의 2.4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난 4일 이래 철강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민간과 공공 구분과는 별개로 주택 공급이 증가할 예정인 만큼 기본 건축 자재인 철강 수요 상승이 전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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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POSCO(00549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56% 증가한 2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풍산(103140)이 0.84% 오른 2만9950원에,
고려아연(010130)은 0.61% 오른 41만5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제철(004020),
세아베스틸(001430)은 각각 0.74%, 1.03% 하락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이달 들어서만 평균 7.8% 올랐다.
철강 종목의 이같은 상승세 배경으로는 공공 주도 부동산 공급 대책과 철강 업황 호조를 꼽을 수 있다. 국토부는 지난 4일 오는 2025년까지 83만6000호, 연평균 16만7000호를 공급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대규모 주택 공급 정책으로 건축용 철강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민간 주도의 분양 확대 방안이 포함되지 않은 점은 건설 업종에 아쉬우나 주택 공급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분양가와 무관한 시멘트, 철근 등 착공 건자재 업체들은 올해 본격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최근 중국발 철강 공급 감소로 잠시 오름세를 보이던 철강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원재료 가격 상승 우려도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26일 중국 정부는 탄소중립을 위해 철강 감축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 및 비철금속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데 중국발 공급 긴축 우려를 미국 경기 부양책 기대 등 우호적인 매크로 상황이 상쇄했다”며 “중국 철강사 가격 인상도 일단락됐으며 향후 주택 건설 등 봉형강 수요 기대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올해 1분기 철강 종목들의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풍산과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하며 세아베스틸은 131.9%, POSCO는 56.3%, 고려아연은 12.3%씩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