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잡히니…"4인 가족 김장비, 작년보다 적은 35만원대"

한국물가정보 조사 결과 "작년보다 소폭 줄어"
전통시장 기준으로도 30만원 수준…"배추값 안정"
  • 등록 2022-11-15 오후 5:34:04

    수정 2022-11-15 오후 7:17:04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4인 가족 김장 비용이 대형마트 기준 35만6000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한때 ‘금(金)추’라 불릴 정도로 치솟았던 배추 가격이 최근 안정화됐고, 정부가 주요 김장재료인 마늘과 고추 등 비축물량을 대규모 방출하면서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수준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김장재료 및 채소 판대매.(사진=연합뉴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올해 4인 가족 김장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30만6000원, 대형마트는 35만6000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조사에서 전통시장은 31만원, 대형마트는 36만원으로 집계된 것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는 주재료인 채소류 가격이 오르고 부재료인 양념류 가격이 내렸던 것과 달리, 올해는 채소류 가격이 내리고 양념류 가격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채소류는 올여름 폭염과 폭우, 태풍 등 악천후 영향으로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아 가격이 크게 올랐으나 가을 이후 점차 안정됐다. 지난해 김장 시기에 가격이 많이 올랐던 배추는 올해 여름까지만 해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으나, 가을로 접어들며 재배면적이 늘고 작황도 좋아져 최근 전년 동기 대비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다.

특히 올해는 정부에서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김장재료인 마늘, 고추, 소금 등의 비축 물량을 1만톤 이상 방출하고, 김장재료와 돼지고기를 비롯한 굴이나 젓갈 등 수산물까지 영역을 넓힌 각종 할인 정책을 지원하는 등 ‘김장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해 김장 물가 하락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연구원은 “최근 품질이 좋은 고랭지 작물이 생산량이 많아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다”며 “11월까지는 고랭지 배추로, 12월 이후에는 남쪽 지역 배추로 김장하는 것이 올겨울 지혜로운 김장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김장 적정 시기는 일 평균기온이 4도 이하이고, 일 최저기온이 0도 이하로 유지될 때를 적기로 본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이에 따라 올해 김장 적기는 평년보다 1~3일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지역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 동해안은 12월 상순에서 중순, 남해안은 12월 하순에서 1월 상순이 올해 김장하기 좋은 때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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