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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대장주 에이치엘비는 전날 코스닥 시총 3위에서 8위까지 밀려났다. 특히 이날 급락한 주가는 지난 2019년 10월1일 종가인 6만9000원을 하회했다. 이같은 주가 급락에 하루만에 그룹 시가총액 1조7313억원 규모가 하루 만에 증발했다. 종목별로는 에이치엘비가 1조3222억원, 에이치엘비제약이 870억원,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3060억원 줄었다. 에이치엘비파워는 159억원 감소했다.
이처럼 주가가 급락하자 개인들은 에이치엘비 그룹 전 종목 순매수에 나섰다. 주가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포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은 에이치엘비 주식을 193억원, 에이치엘비제약 1억4900만원, 에이치엘비생명과학23억원, 에이치엘비파워 2800만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날 오전 한 매체의 임상 결과 허위 공시 혐의 보도가 그룹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이 매체는 지난 2019년 에이치엘비가 항암제 ‘리보세라닙’ 미국 내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 공시했으며, 이와 같은 혐의로 인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심위원회(자조심) 심의를 받았으며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조치를 앞뒀다고 보도했다.
이어 “당사 항암제가 얼마나 훌륭하게 작용하는지 셀 수 없는 임상과 논문이 입증하고 있기에 걱정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이로 인해 NDA 자료 확보가 좀 더 지연되거나 차질을 빚을 수 있겠다는 우려는 다소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약 개발이 확인하고 검증하며 확신하는 과정이라면 금융당국의 문제제기 또한 확인하고 검증받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제대로 검증받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