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폭행' 정준영·최종훈 항소심서 징역 7년·5년 구형

檢 "피고인들 항소 기각해달라" 재판부에 요청
정준영 "무엇보다 피해자에 짓궂게 얘기한 것 반성"
최종훈 "무죄 주장…평생 기억하며 봉사·헌신할 것"
  • 등록 2020-04-09 오후 8:34:19

    수정 2020-04-09 오후 8:34:05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멤버들과 공모해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씨와 최종훈씨의 항소심에서 검찰이 각각 징역 7년,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9일 서울고법 형사12부(재판장 윤종구) 심리로 진행된 정씨와 최씨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의 항소를 기각하고 검찰의 항소를 인용해달라”며 “법리적 부분에서 합동 준강간을 무죄로 선고한 부부분을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클럽 버닝썬 MD(영업직원) 김모씨와 회사원 권모씨에게는 각각 징역 10년을,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모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가수 정준영.(사진=연합뉴스)


정씨는 최후진술에서 “무엇보다 피해자분께 도덕적이지 못하고 짓궂게 얘기했던 것은 평생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며 “철없던 지난 시간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 여성에 대한 상처를 저도 잘 알고 있고 피해 회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상처를 안겨드려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평생 이 사건을 기억하며 봉사하고 헌신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1심에서 정씨에게 징역 7년, 최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으며, 1심 재판부는 정씨에게 징역 6년과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선고 기일은 다음 달 7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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