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도 아프면 약 먹는다"…애드바이오텍이 만드는 '꿈의 치료제'[기업인사이트]

동물용 면역항체 전문
미생물제 사업 다각화
7일 1위 정수기社와 협력업체 계약 완료
내년 실적 개선 전망
  • 등록 2024-11-13 오전 11:15:38

    수정 2024-11-19 오후 3:00:12

<앵커>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가축전염병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염병이 돌면 축산농가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죠. 키우는 돼지나 닭 한 마리만 병에 걸려도 농가 전체에 타격이 있어서입니다.

이런 때 주목되는 곳이 있습니다. 백신이나 항생제로 해결이 어려운 질병만 찾아내 치료제를 만드는 기업, 애드바이오텍(179530)입니다.

지난 7일에는 국내 1위 정수기 기업과 음식물 미생물제 독점 공급을 위한 협력업체 계약을 마쳤습니다.

심영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13일 이데일리TV 마켓나우2부 기업인사이트.
<기자>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됐을 때 우리 몸은 면역반응을 통해 항체를 만들어냅니다.

항체 치료제는 특정 병원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를 선별해 만든 치료제로, 기존 합성의약품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아 인체 바이오 의약품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애드바이오텍은 항체 기반 기술을 산업용 동물 시장에 적용해 가축의 각종 질병을 정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정홍걸/애드바이오텍 대표] “질병의 예방제로는 백신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질병에 대한 백신이 존재하지도 않고 백신이 존재하더라도 100% 효과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또 항생제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성 질병에 대한 치료는 잘 안됩니다. 저희는 그런 질병들에 대해서 주목을 하고 항체를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면역항체와 특이항체에 대한 연구개발을 계속해 나가고 있는 회사는 계란을 이용해 항체를 만드는 IgY기술과 나노바디(VHH) 생산 기술을 핵심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송아지 설사 예방제(아이지 드링크)와 양식 새우 질병 예방제를 개발했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일본의 1위 동물 의약품 회사인 교리츠제약과 독점계약을 맺고 전략적 투자를 받았는데, 그 배경에는 애드바이오텍의 독보적인 기술력이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자체 균주를 확보해 음식물처리기용 미생물제 시장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정홍걸/애드바이오텍 대표] “저희가 항체 개발과 더불어서 다양한 미생물질 개발에도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2021년에 강원대의 누룩연구소와 같이 미생물제를 개발하던 중에 대기업 L사와 연결이 돼서 지금 3년간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요. 내년 초에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변이가 심한 조류독감(AI) 바이러스 등을 치료할 수 있는 항체도 개발했고, 이 또한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중국과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정홍걸/애드바이오텍 대표] “전 세계 시장 대비해서 대한민국의 축산시장은 1% 정도밖에 안됩니다. 99배나 많은 시장이 해외에 있거든요. 특히 중국은 전 세계 양돈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2020년도 코로나19 시기에 중국에 100% 출자한 판매 법인을 만들어서 시장 공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진한 실적이 계속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애드바이오텍은 지난 2021년 15억원 가량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올해까지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내년부터는 신규 사업이 본격화하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정홍걸/애드바이오텍 대표] “지난 4년간 100억원 넘게 기술 셋업을 위해 투자를 해왔고요. 지금 상황으로는 거의 셋업이 다 됐다고 판단이 됩니다. 1년 이내에 빠르게 항체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을 했습니다. 당장 올해 4분기부터는 매출 실적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고요. 2025년도에는 올해 실적 대비 2배 이상 성장은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5년 내 지금보다 10배 이상의 기업가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

(영상취재: 양국진, 영상편집: 김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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