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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계란가격은 지난 9일 9142원으로 전날 8960원에서 9000원대로 들어선 직후 10일 9367원, 11일 9440원으로 오름세를 보이다가 수입란 유통소식이 전해진 12일 9543원으로 정점을 찍고 13일 9491원으로 한 차례 하락했다. 그러나 주말 이후 9518원(16일) → 9490원(17일) → 1499원(18일) 등 등락을 반복하다 19일부터 이날까지 닷새간 하락하며 9000원선이 붕괴됐다.
이는 설 연휴기간 수요급증을 우려한 정부가 수입란과 정부비축란 등을 대량 방출키로 한 것과 시중의 사재기 물량이 풀리면서 가격인하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정부는 공공비축용 계란 850만개, 방역대 출하량 700만개, 수입량 680만개 등 총 2230만여개를 오는 26일까지 집중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사재기 물량 여부에 대한 의구심은 줄곧 제기돼 왔다. AI사태로 계란 생산량이 기존에 비해 30%가량 줄었지만 실 수요에 비해 400만개 정도가 줄었다고해서 53%나 치솟는 가격 폭등현상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루 평균 국내 계란 소비량은 3600만개이지만 AI사태 이후 생산량이 1000만개 가량 줄어든 3200만개여서 부족분은 매일 약 400만개(약 300톤) 정도다.
한편 지난해 설 연휴기간(2월7일~10일)을 기준으로 직전·후 가격 동향을 보면 1일 계란 한 판 가격은 5406원에서 5478원(3일)→5546원(11일)→5488원(12일) 등으로 평일(1일)대비 최고 140원 상승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