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금융플랫폼 토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정식 출시를 앞두고 증권업계가 ‘토스 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과 경험(UI·UX)을 내세워 송금을 시작으로 대출, 보험, 투자 등 금융업 전반에서 파란을 불러일으켰던 만큼 증권업계 메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사전출시에서 얻은 뜨거운 반응에 지난 2000년 키움증권이 불러일으킨 온라인 주식거래 혁신에 이어 제2의 플랫폼 경쟁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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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기존 제도권 금융사가 아닌 스타트업에서 출발한 곳인 만큼 MTS에서 차원이 다른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지다. 일단 공개된 토스 MTS는 봉 차트 등 복잡한 메뉴 없이 주식을 사고 파는 기능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분명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MTS가 주요 거래수단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기존 증권사들도 UI와 UX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토스증권이 혁신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존 사업자들이 투자 정보를 단순화하지 못해서 지금의 MTS가 나온 게 아니다”라며 “그동안 서비스를 제공했던 노하우가 있는 만큼 이를 기반 삼아 기존 계열사와의 교차 업무 서비스 예컨대 WM이나 IB 서비스 같은 오프라인 서비스를 MTS로 교차 지원하는 등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