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식품이 사상 첫 공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30년 만기 3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4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모집에서 19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 풀무원이 식품업계 최초로 물류 현장에 도입한 대형 수소 전기트럭. (사진=풀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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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금리밴드로는 5.9%~6.2%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유진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이다. 오는 14일 발행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풀무원식품은 겨울철에 백태, 나물콩, 김원초 등 주요 원재료를 집중적으로 확보하기 때문에 자금이 필요하다.
풀무원식품은 해외사업을 위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면서 자본적지출(CAPEX)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풀무원은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고 자금 조달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택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채권이다. 채권임에도 통상 만기가 30년 이상인 장기물이기 때문에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분류된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풀무원식품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BBB+(부정적)’로 평가했다.
김경훈 한기평 연구원은 “풀무원식품은 지난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총 다섯차례에 걸쳐 신종자본증권 총 1555억원을 발행했으며,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약 422억원 수준의 관계사인 풀무원다논향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며 “신종자본증권의 발행 조건에 따른 자본인정비율과 지급보증 잔액 등을 감안했을 때 실질적인 재무부담은 재무제표상 수치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