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과 일본,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5개국 제품안전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온라인 거래 제품 안전확보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 마리무두 나다슨 국제소비자기구 회장. (사진=국제소비자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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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한국제품안전관리원과 함께 5일 서울 엘타워에서 ‘2024 글로벌 제품안전혁신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해외 직접구매(직구) 거래액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독일 기반 시장조사 기업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1년 7800억달러이던 해외직구 거래액은 2030년 7조9400억달러로 10배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해외 직구는 소비자가 해외 쇼핑몰에서 직접 사는 특성상 정식 수출입 품목과 달리 각국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는 탓에 정부 차원의 안전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이 같은 우려를 고려해 해외직구에 인증 의무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소비자 반발에 부딪혀 백지화하기도 했다.
이날 포럼(위원장 이종영 중앙대 명예교수)은 마리무두 나다슨 국제소비자기구 회장을 비롯해 피지·인도·일본·말레이시아·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5개국 소비자단체 전문가를 초청해 각국의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나다슨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국가 규제 시스템의 범위 밖에 있는 해외 직구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선 전 세계 소비자가 참여한 글로벌 정책 논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제품안정 정책의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는 소비자”라며 “소비자들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더 활발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