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지난달 16개월 만에 국내생산과 내수판매, 수출 3개 부문 모두에서 전년대비 증가 흐름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차 효과로 모처럼 내수 판매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 르노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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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의 이 같은 지난 10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36만7624대로 전년대비 7.8% 늘었다. 내수 판매량(14만5756대)이 3.1%, 수출대수(24만3367대)가 8.1% 각각 늘어난 데 힘입은 결과다. 특히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전년대비 늘었다.
주요 신차 출시 효과로 풀이된다. 기아(000270)는 최근 전기차 EV3와 대형 세단 K8을, KG모빌리티(003620)와 르노코리아도 각각 중형 SUV 액티언과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하며 흥행 몰이에 나섰다. 특히 르노의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달 5385대를 팔아치우며 단숨에 베스트셀링 톱10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수출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판매량이 8.1% 늘어난 것은 물론 수출액도 62억400만달러(약 8조7000억원)로 전년대비 5.5% 늘었다. 10월 기준 역대 최대다. 쉐보레 트렉스(3만465대)와 현대 아반떼(2만149대),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1만8810대), 현대 코나(1만8313대) 등 대표 모델이 인기를 이어갔다.
친환경차가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모두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전기차는 내수(1만2717대·18.2%↓)와 수출 부진(1만9766대·21.2%↓) 모두 부진했으나, 하이브리드차는 내수(4만9257대·50.3%↑)와 수출(4만1820대·73.6%↑) 모두 크게 늘었다.
1~10월 누적 내수 판매량 134만대로 지난해보다 7.0% 줄었다. 국산차(111만대·8.2%↓)는 물론 수입차(23만대·0.5%↓) 판매량 역시 줄었다. 수출량(231만대) 전년대비 1.4% 늘며 사상 최대 수출액(591억달러·2.0%↑)을 기록 중이지만 내수 부진 탓에 국내 생산량(341만대) 역시 전년대비 2.7%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11월 주요 자동차 업계가 참여한 코리아 세일 페스타(코세페)를 통해 수출 온기가 내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업계와 함께 잘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