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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읽어주는 남자’ 신병철 박사(우아한형제들 최고자문위원)는 3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려운 논문을 실무에 적용해 학문과 실무의 ‘중간계’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신 박사는 중간계 캠퍼스의 ‘논문100편 씹어 먹기 프로젝트(논백 프로젝트)’를 열 달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진짜실력’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했다.
신 박사는 “중간계를 만들겠다고 생각한 것은 이미 20년쯤 됐다. 요즘 많은 이들이 온갖 자료로 공부하고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지식은 메이저 저널이나 학술지에 있다”며 “이를 실무에 적용하는 게 저의 미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서 자문위원을 하고 있는데 자영업자들과의 수수료 문제를 해결했고 화장품 브랜드 러쉬(LUSH)의 성장이 정체 됐을때도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이론을 적용해 2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린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경쟁이 심한 곳은 스타트업 업종이다. 이를테면 ‘직방이냐 다방이냐’ ‘배달의 민족이냐 요기요냐’ 등이 그렇다. 경쟁전략은 인지심리학을 이용해 소비자의 기억을 조율하게 하면서 기존 서비스의 강점을 부각하는 역할을 한다. 최초이거나 전혀 다르거나 무엇을 압도하거나, 이 세 가지가 큰 테마다”라고 설명했다.
신 박사는 마케팅 부문 전문가다. 삼성과 LG, SK, 이마트, 러쉬 등 굵직한 기업의 교육 및 자문역할을 맡아 왔다. 대한민국 학위논문 최초로 마케팅러서치저널(Journal of Marketing Research)에 브랜드 시너지효과로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