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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매장에 들어온 노숙자…“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자신을 대전시 중구 은행동에서 옷 가게를 운영 중이라고 밠힌 글쓴이 A씨는 온종일 비가 오던 지난달 22일 오후에 벌어진 사연을 써 내려갔다.
A씨는 ”비가 와서 그런지 유독 더 한가하고 센티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오후였다“며 ”매장에 노숙자 아저씨가 들어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나가는 뒷모습을 보니 비도 오는데 물에 띵띵 불은 맨발로 걸어 다니시더라“며 ”참을 수가 없더라“고 적었다.
A씨는 ”같이 매장으로 들어와서 매장에서 판매하는 양말하고 발에 맞는 운동화를 신겨서 보내 드렸다“며 ”요즘 너무 한가하지만, 뭐 술 한 잔 안 먹으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A씨는 ”아마 그 상황을 외면했다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이라며 ”내가 충분히 해드릴 수 있는 일이고 그 행동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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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노숙자가) 덥수룩하던 흰수염을 다 깎아서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며 ”주섬주섬 뭘 꺼냈는데 증명사진이더라. 다음 주에 주민등록증 재발급하러 간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돈 벌어서 신발값이라도 갚겠다고 하는 걸 선물이니 괜찮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A씨는 ”이번 일을 통해 저의 작은 행동이 누군가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작게 나마 더 베풀며 열심히 살겠다“는 소감을 덧붙이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