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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백화점은 패딩 등 겨울철 의류의 재고량이 많아지면서 ‘시즌오프 세일’ 행사 시점을 앞당겼고 홈쇼핑은 패션부문 방송 편성을 아예 줄이는 등 울상을 짓고 있다. 반면 빙과류의 판매량이 늘고 제철과일인 ‘딸기’ 출하가 빨라지자 이를 첨가해 만든 식품도 한달여 가량 앞서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겨울 이상고온으로 ‘프리미엄 패딩 시즌아웃전’을 예년보다 열흘 앞당겨 실시키로 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매출은 각각 마이너스 0.5%와 마이너스 0.6%를 기록, 패션 상품군의 재고량이 늘어 났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선 △140만원짜리 ‘노비스’ 아스트리드를 98만원 △138만원짜리 ‘무스너클’ 스틸링을 89만 9000원 △155만 7000원짜리 ‘파라점퍼스’ 코디악을 111만 1600원 등에 명품 브랜드를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연일 이어지는 따뜻한 날씨로 두꺼운 겨울 외투류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쳤다”며 “이번 주부턴 서울 날씨가 영하 9도로 떨어지는 등 혹한이 예보돼 있어 패딩, 코트 등 겨울 아우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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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측 한 관계자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신선하고 달콤한 딸기를 예년보다 빠르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며 “맛과 품질이 뛰어난 제철 과일을 활용한 건강하고 신선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업계에서도 딸기를 활용한 디저트 뷔페 시기를 예년보다 일찍 앞당겼다. 따뜻한 겨울 날씨 영향과 함께 일찍 프로모션을 실시해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딸기 뷔페를 국내 호텔 중 가장 먼저 도입한 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코엑스)은 지난해 1월16일부터 시작한 ‘스트로베리 컬렉션’ 시기를 열흘 앞당겨 지난 6일부터 진행 중이다. 롯데호텔서울(소공점)도 작년보다 나흘 앞당긴 오는 21일부터 30여종의 딸기 디저트를 선보이는 ‘머스트 비 스트로베리(Must be Strawberry)’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