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수사팀 검사 경쟁률 10:1 상회…부장검사 40명·평검사 193명 지원

부장검사 4명·평검사 19명 정원에 각 40·193명 지원
  • 등록 2021-02-04 오후 7:59:02

    수정 2021-02-04 오후 7:59:45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사 선발을 위한 원서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1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여러 제약 요건 때문에 수사팀 구성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수처로서는 일단 한시름 덜게 됐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지난 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공수처는 4일 오후 7시께 “공수처 수사팀에 부장검사 40명, 평검사 193명 총 233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원서접수는 이날 오후 6시 마감됐다.

앞서 공수처는 3개 수사부, 1개 공소부 담당 부장검사 4명과 평검사 19명 총 23명의 검사 선발을 공지한 바 있다. 이번 수사팀 지원에 부장검사 40명, 평검사 193명이 지원하면서 부장검사와 평검사 각각 약 10 대 1의 경쟁률을 갖게 됐다.

공수처에 따르면 공수처 검사는 3년 임기로 3회 연임이 가능하고, 정년은 63세다. 보수와 대우는 검사의 예에 준한다. 지원 자격은 부장검사는 변호사 자격 12년 이상, 평검사는 7년 이상 보유해야 한다.

공수처 수사팀 정원의 10배수 이상이 지원하면서 법조계 내 제기됐던 ‘공수처 수사팀 조건이 까다로워 수사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는 불식된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 검사는 퇴직 후 2년간 검찰 검사로 임용될 수 없으며, 변호사로 개업하더라도 1년 동안 공수처 사건을 수임할 수 없는 등의 제약을 받는다.

수사팀 지원이 마무리되면서 지원자 면면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앞서 김진욱 공수처장은 처·차장 등 수뇌부가 판사 출신인 점을 고려해 검사 출신 한도 인원인 12명을 검찰 출신으로 뽑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특히 부장검사에는 법조 경력이 15년 이상인 검사장급의 지원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공수처는 지원자의 과거 경력 등에 대해서 공개하기 어렵다는 방침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공수처 수사관은 내일 응시접수 마감으로 4급부터 7급까지 직급별 응모하고있으므로 적극적인 지원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앞서 한 매체의 ‘공수처는 부장검사를 모두 검찰 출신으로 임용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인사위원회에서 논의돼야 할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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