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봐도 안 질려”…전재수 의원의 ‘재수 없는’ 수능 응원 현수막

野 전재수 의원 지역구 현수막 화제
이름 탓…“응원 맞느냐” 웃음 섞인 항의에도
2017년 이후 매년 ‘수능 응원 현수막’ 내걸어
  • 등록 2024-11-13 오후 2:41:48

    수정 2024-11-13 오후 2:41:48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201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부산 북구갑)의 수능 응원 현수막이 올해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에 걸린 현수막.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13일 전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 한 거리에는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 재수는 저 하나로 충분합니다”라고 적혀있는 현수막이 걸렸다.

한 누리꾼은 인스타그램에 “현수막 유쾌하다. 모두 수능 대박 나시라. 신호 대기 중에 피식 웃음이 났다”며 이 현수막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고, 이 영상은 6일 만에 조회 수 370만 회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전 의원은 앞서 2017년 11월에도 “수험생 여러분! 마지막까지 더 힘내세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라는 수능 응원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전 재수’로 읽히는 전 의원의 이름을 언급하며 “응원이 맞느냐”는 웃음 섞인 항의를 했다.

이에 전재수 의원실은 “최근 제기된 의혹과 달리 전재수 의원, 선거는 4수지만 시험은 재수 안했다”며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는 말씀 전한다”는 재치 있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전 의원은 이름과 달리 재수를 하지 않고, 동국대 역사교육학과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해프닝 이후 전 의원은 매년 수능 응원 현수막을 걸고 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덕분에 웃었다” “유권자들한테 어필 잘한다” “매년 저 현수막인데 안 질리고 볼 때마다 참신하고 웃기다” “이 현수막을 볼 때마다 수능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등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저는 삼수생인데 어떻게 하냐” “재수생들 골탕 먹이는 말이냐” 등 농담 섞인 반응도 나왔다.

한편 전 의원의 이름 한자는 ‘실을 재(載)’와 ‘빼어날 수(秀)’로 ‘재수(再修)’와는 다른 한자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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