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00원, 돼지 사료로 식단 유지”…유명 인플루언서 ‘뭇매’

中 인플루언서 “배달 음식보다 건강해” 주장
SNS서 700만 조회수 기록…논란 일자 영상 삭제
전문가 우려 “영양실조·골다공증 유의…소화 어려울 것”
  • 등록 2024-11-08 오후 6:19:41

    수정 2024-11-08 오후 6:19:41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중국의 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돈을 아끼고 건강에도 좋다며 하루 3위안(약 580원)의 돼지 사료로 식사하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돼지 사료를 먹은 중국의 여성 인플루언서 콩 위펑. 사진=웨이보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돼지 사료 시식에 나선 주인공은 28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인플루언서 ‘공유펑’이다.

쓰촨 미술 연구소 출신인 그는 한 끼에 돼지 사료 100g을 먹으면 하루에 3위안(약 580원)밖에 들지 않는다며 식비를 최대로 아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돼지 사료 한 봉지를 100위안(약 2만원)에 구입했다며 “개봉을 해보니 우유 같은 오트밀 냄새가 난다”고 전했다.

공유펑은 돼지사료에 함유된 콩, 땅콩, 참깨, 옥수수, 비타민 등을 강조하며 “고단백 저지방의 천연 식품으로, 포장 음식보다 건강에 좋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는 돼지 사료 일부를 따뜻한 물에 섞어 먹었다.

하지만 실제 시식 과정에서 “너무 짜고 신맛이 난다”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그는 일주일 간 돼지사료와 물만으로 건강 유지가 가능한지 실험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이 웨이보에서 7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자 전문가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한 영양학자는 “돼지사료 섭취 시 칼슘, 철분, 요오드 결핍이 우려되며, 이는 영양실조와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돼지사료 제조사 관계자도 “몸에 해롭지는 않지만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어서 소화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조회수를 위해 건강을 해치는 행위”, “아이들이 따라 할까봐 우려된다” 등 지적하는 댓글을 게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공유펑은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계정을 폐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필드 위 여신
  • GD시선강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