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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세로 줄무늬가 들어간 검은색 인민복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 당시 입었던 의상과 같다. 이에 대해 의류업계 관계자들은 “정상회담인 만큼 격식을 갖추기 위해 검은색 계열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변화의 의지도 담아냈다고 했다. 이지은 LF 남성복 CD는 “할아버지인 김일성 전 위원장을 연상시키는 인민복을 입어 북한 지도자임을 강조했다”면서 “또 자신의 체형을 가리면서 본인 식으로 인민복을 재해석해 입은 것으로 보아 북한의 변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왼쪽 손목에는 모바도 시계를 찼다. 모바도는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로 1881년 창립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착용한 시계는 1947년 미국 디자이너 나산 조지 홀윗이 만든 것이다. 블랙 바탕에 12시 위치에 하얀색 점을 표시한 단순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김 위원장이 어린 시절 스위스에서 유학 생활을 한 영향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측근들에게 스위스제 오메가 시계를 선물할 정도로 스위스 시계 애호가로 알려졌다.
반면 문 대통령은 하늘색 넥타이로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다. 하늘이 의미하는 화해의 메시지를 담았다는 평이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회담인 만큼 ‘남과 북은 하나다’라는 사실을 하늘색 넥타이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이 CD는 “하늘색은 평화를 상징하면서 한반도를 상징하기도 한다”며 “평화를 상징하는 하늘색 넥타이로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