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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13일자 31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배우 안성기는 올해로 데뷔 55년째를 맞는다. ‘국민 배우’라는 수식어와 함께 영화계의 맏형이자 사회봉사 활동의 리더로 자리했다. 그동안 부드러dns 이미지로 대중을 만났던 그가, 영화 ‘부러진 화살’(감독 정지영ㆍ제작 아우라픽쳐스)에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석궁 교수’의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선다. 그의 화법(話法)으로 요즘 속내를 들여다봤다.
◇ 나는 배우다. 요즘 어떤 이들이 묻는다. 정치권에서 러브콜이 없냐고. 솔직히 정치권에서 제안이 온 적도 없고, 무엇보다 나갈 생각이 없다. 정치는 나와 맞지 않는다. 영화를 잘 만드는 거, 그건 잘 안다. 내가 잘 아는 연기를 하고, 그 곳에서 인정받는 것에 충실하면 된다. 정치 성향을 굳이 말한다면 중도보수쯤, 그 경계에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아빠는 역시 아빠야’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기성세대다.
영화를 선택할 때도 안성기만의 기준이 있다. 영화적 감동, 영화적 결말이 어떻게 나오는가. 그 다음에서야 개인적인 가치 판단이 들어간다. 주제 자체를 선명하게 내비치는 영화보다 보는 재미, 즐기는 재미가 있는 영화를 고른다. 19일 개봉되는 영화 ‘부러진 화살’에 출연한 이유도 시나리오 자체의 매력 때문이었다. 이른바 석궁 사건을 모티브로 부조리를 고발하는 예민한 현실보다 영화적으로 좋은 소재라서 출연하게 됐다. ◇ 나는 희망이다. 또 다른 이들이 묻는다. 오랫동안 깔끔한 이미지를 쌓아온 비결은 뭐냐고. 뜻하거나 의도하지 않았다. 오라는 데가 있으면 웬만하면 가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홍보대사 직함을 숱하게 갖게 됐다. 그 중에서 유니세프 친선대사 역할에 시간을 많이 쏟는다. 유니세프가 부르면 적어도 한달에 한두차례 찾아간다. 지난해 11월에도 미얀마에 다녀왔다. 에이즈를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기금을 모으기 위한 홍보 영상도 찍었다.
(사진=한대욱 기자 door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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