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한석규 "하례는 지랄" 욕설로 첫 등장

  • 등록 2011-10-14 오전 8:30:14

    수정 2011-10-14 오전 10:22:32

▲ SBS `뿌리 깊은 나무`
[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한석규가 유례없는 세종의 모습을 선보이며 첫 등장했다.

1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장태유) 4회에서는 성인이 된 세종으로 한석규가 첫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그동안 이도(송중기 분)와 대립을 거듭하던 태종(박윤식 분)이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칼이 아닌 말로 설득하고 오직 인내하고 기다리겠다”며 단단한 의지를 보였던 이도는 궁궐 안을 가득 채운 통곡 소리에도 “이방원이 없는 천하다”라고 나지막한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성인이 된 세종 한석규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세종은 하례 시간이 되었다는 궁녀의 말에 “하례는 지랄. 세자에게 위임했는데 뭘 자꾸 하라는거냐. 젠장”이라며 기존 엄숙한 왕들과는 다른 파격적인 왕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신하들은 “듣는 귀가 많다. 언행을 삼가시라”며 안절부절 못했지만 세종은 “우라질”이라며 그들의 말에 개의치 않았다. 또 “말씀을 가려서 하시라”고 권하는 신하들에게 “우라질 맞냐”고 확인까지 했다. 이어 “말을 가려서 쓴 것이다. 이 얼마나 내 정서를 잘 표현하냐. 궁궐에는 이런 말이 없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에도 세종은 관료들,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하는 경연장에서 엄숙함을 깨고 스트레칭까지 해 독특한 모습을 이어갔다. 또 편협한 사고에 사로잡혀 논리를 펼치는 관료들의 모습을 답답해하며 갖고 있던 옥패에 “우라질”이라고 썼다.

그러나 이어 관료들을 완벽한 논리로 제압하며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왕의 모습 또한 선보였다.

한편 방송 후 시청자들은 “TV에서 한석규를 볼 수 있어 반갑다”, “전혀 다른 세종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한석규만이 뿜을 수 있는 카리스마”라며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배우 한석규를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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