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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은 최근 영화계의 가장 ‘핫(Hot)’한 인물로 떠올랐다. 류승룡은 한국 영화의 주요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등 3개 회사가 자랑하는 최고의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다. ‘광해, 왕이 된 남자’(CJ엔터테인먼트·1231만9542명/이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최종병기 활’(롯데엔터테인먼트·747만633명), ‘7번방의 선물’(NEW·1252만7330명·상영 중)이 그것이다. 이 중 ‘7번방의 선물’은 여전한 흥행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 영화 사상 박스오피스 3위의 기록이다.
최근 류승룡의 입지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코믹 멜로, 액션, 휴먼 코미디 등 그가 망라하는 장르도 다양하다. ‘최종병기 활’에서 야생적의 날 것 같은 청나라 장수로 출연해 주인공인 박해일과 투톱 연기를 펼쳐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거칠지만 묘한 마력을 가진 남성의 캐릭터를 만들어내 ‘더티 섹시’라는 이색적인 수식어를 가질만큼 주목을 받았다. 그의 성공은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사극에도 어울리는 안정적인 연기, ‘7번방의 선물’에서 망가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감동 연기로 이어졌다. 류승룡의 소속사의 여준영 프레인TPC 대표는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어떤 역할도 해낼 수 있다는 연기력을 드러낸 게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류승룡은 최근 영화를 넘어 CF업계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남자라면’이나 ‘월드오브탱크’ CF를 보면 코믹함을 넘어 황당한 웃음을 준다. 몇몇 네티즌은 “약 빨고(일반인의 상식으로 짜낼 수 없는 형식이라는 의미) 만든 CF의 최고 캐스팅”이라고 열광한다. 류승룡은 천박하지 않은 재치와 유머, 강약을 조절할 줄 아는 말솜씨, 낮고 믿음을 주는 목소리 등 배우가 가져야할 덕목을 골고루 갖췄다. 20년 가까이 스타의 자리를 지켜온 동갑내기 이병헌과 달리 뒤늦게 데뷔했음에도 그와 비슷한 매력을 가졌다고 평가된다.
류승룡은 최근 차기작 ‘명량-회오리바다’에서 최민식과 호흡을 맞춘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는 류승룡의 ‘마력’을 제대로 맛본 CJ엔터테인먼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