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대회 '톱10' 윤이나 “데뷔 한달 성적표는 70점” [주목 이선수]

시즌 첫 메이저 KLPGA 챔피언십 공동 10위
데뷔 첫 경기 컷 탈락 후 빠르게 안정 찾아
"최종일 실수 있었지만, 이 또한 성장의 과정"
  • 등록 2022-05-03 오전 12:10:00

    수정 2022-05-03 오전 12:10:00

윤이나가 1일 열린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데뷔 한 달 성적표는 70점.”

1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을 공동 10위로 끝낸 윤이나(19)는 데뷔 한 달 동안의 경기를 돌아보며 70점을 줬다.

윤이나는 이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을 달성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27)과 LPGA 투어에서 우승하고 귀국한 김효주(27), 이정은(26) 등 해외파가 출전한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을 기록하며 앞으로 이어지는 경기의 밝은 전망과 함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 중반 큰 위기를 딛고 톱10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신인왕 후보다운 진가를 보여줬다.

이날 8번홀까지 버디만 4개 골라내며 상승세를 타던 윤이나는 9번홀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티샷에 이어 세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는 실수를 했다. 연속된 실수에 이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 한꺼번에 3타를 잃었다. 상승세를 타며 순위를 끌어올렸던 윤이나에겐 뼈아픈 실수였다.

위기는 이후 10번홀(파4)에서도 계속됐다. 트리플 보기의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면서 다시 보기를 적어내 또 1타를 잃었다. 결국, 8번홀까지 어렵게 줄였던 타수를 2개 홀에서 모두 까먹고 말았다.

경험이 부족한 윤이나에겐 큰 위기였으나 더 큰 추락을 막은 집중력과 저력이 돋보였다. 남은 홀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2개를 뽑아냈고 밀렸던 순위를 다시 끌어올리며 메이저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에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윤이나는 “9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했다는 것보다 그 순간 조금 더 침착하게 판단하지 못했고, 냉정하지 못한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며 “하지만 이 또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믿는다. 조금이라도 올라가고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실수에 실망하기보다 뒷심을 발휘한 모습에 후한 점수를 줬다.

경기 중 실수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중요한 건 최악을 피하고 실수를 빠르게 만회하는 ‘바운스백’ 능력이다. 윤이나의 이날 경기가 실망으로 끝나지 않은 이유다.

지난해 드림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뒤 올해 정규투어 입성에 성공한 윤이나는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 특히 270야드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장타의 소유자로 발전 가능성을 더 크게 평가받았다.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선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과 장타 대결에서 밀리지 않아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4월 초 개막전에서 컷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그러나 대회를 거듭할수록 드림 투어 상금왕의 진가가 나오고 있다. 이어진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공동 13위,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공동 31위에 이어 KLPGA 챔피언십 공동 10위로 안정을 찾고 있으며 신인왕 경쟁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이나는 “생각했던 것보다 정규투어가 훨씬 더 어렵다”며 “하지만 조금씩 경험을 쌓고 있는 만큼 차츰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한 달 동안의 경험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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