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없는 신인왕’ 김민별, 메인 후원사 대회서 첫 우승 ‘정조준’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R
샷 버디 포함해 2언더파…선두 박도영과 1타 차
지난해 준우승만 2번…우승 없이 신인왕 올라
올해 첫 우승 노렸지만, 주춤한 시즌 보내
“무너지지 않는 플레이하면 우승 나올 것” 각오
  • 등록 2024-10-04 오전 12:00:00

    수정 2024-10-04 오전 12:00:00

김민별(사진=KLPGT 제공)
[여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해 신인왕에 올랐던 김민별(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정조준한다.

김민별은 3일 경기 여주시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선두 박도영(28)과 1타 차다.

김민별은 주니어 시절부터 유망주로 주목받던 선수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혀 화제가 됐다. 주니어 무대에서 20차례 이상 우승을 휩쓸었다.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을 1위로 통과해 지난해 KLPGA 투어에 입성한 김민별은 정규투어 첫 우승을 목표로 설레는 루키 생활을 시작했다.

첫 우승은 쉽게 찾아오진 않았다. 김민별은 지난해 29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만 3번을 기록했다. 그중 2번은 연장 승부 끝에 패해 아쉬움이 더 컸다. 시즌 내내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낸 덕에 신인왕에 올랐지만 우승이 없어 아쉬움으로 남았다.

기대를 안고 시작한 올 시즌은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약점으로 꼽혔던 퍼트가 말썽이었다. 평균 퍼트 순위가 98위(30.90개)까지 떨어졌다.

위기의 김민별이 메인 후원사 대회에서 모처럼 존재감을 발휘했다. 장기인 아이언 샷이 빛을 발했다. 2번홀(파3)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로 타수를 잃었지만 8번홀(파4)에서 샷 버디를 잡아내며 흐름을 바꿨다.

이후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민별은 14~16번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14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아이언 샷을 핀 2m 이내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17번홀(파4)에서 티샷이 러프로 가는 바람에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선두 박도영(28)과 1타 차인 선두권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민별은 “코스가 어려워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티샷이 잘 따라줘서 생각한 것보다 편안하게 플레이했다. 쉬운 2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뒤 침착하게 경기하려고 노력한 게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가 열린 블루헤런 골프클럽은 페어웨이가 15~20야드에 불과한데 러프를 최대 20cm까지 길러 곳곳에서 곡소리가 났다. 이에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김민별은 “티샷에 초점을 맞췄다. 티샷이 러프에 간 홀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잘 마무리했다. 러프에 들어가면 그냥 페어웨이로 꺼내는 레이업을 하는 전략으로 경기를 펼쳤다. 이게 맞는 플레이 방식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별은 8번홀에서 티샷이 크게 빗나가 깊은 러프에 빠지면서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에 꺼내놓는 데 급급했는데, 페어웨이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면서 ‘샷 버디’로 연결하기도 했다. 김민별은 “샷 버디가 오늘 경기의 전환점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메인 후원사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리는 김민별은 “작년에 잘 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던 나머지 부담도 컸다. 그러다 보니 성적이 좋지 못해서 올해는 메인 스폰서 대회라는 생각을 버리고 다른 대회와 똑같은 대회라고 생각하고 경기했다”고 밝혔다. 올해 성적이 좋지 못한 것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는 그는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 플레이를 하면 첫 우승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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