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EGS경영 빛났다...사회공헌 앞장서는 프로야구

  • 등록 2024-12-17 오전 6:00:24

    수정 2024-12-17 오전 6:05:48

KIA타이거즈가 지난 3월 주최한 다문화가족 야구체험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모자를 하늘 위로 던지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KIA타이거즈가 초청한 군 장병들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렬히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왼쪽)과 윤영철(오른쪽)이 지난달 30일 ‘V12 타이거즈 페스타’에서 무등산 보호 기금 151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ESG는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다. 쉽게 말해 기업이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와는 별개로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함께 나누는 것을 말한다. 이는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고도의 경영활동이기도 하다.

최근 프로야구에서도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선두주자는 KIA타이거즈다. 올 시즌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타이거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도 호평을 받았다. 다문화 야구캠프와 군장병 초청행사, 백혈병 환아 초청 행사 등이 대표적인 예다.

KIA타이거즈는 올해만 3월과 11월 두 차례나 다문화가족 야구체험캠프를 개최했다. 광주, 전남, 전북 지역의 다문화가족 자녀들은 1박 2일 일정으로 야구를 배우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긴다. 참가자들의 워낙 호응이 뜨겁다보니 구단은 내년에 행사 횟수를 늘리고 규모도 키우기로 했다.

구단 마케팅 관계자는 “올 초 처음으로 선보인 다문화가족 주말 야구캠프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내년에도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들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군 장병 초청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KIA타이거즈는 지난 7월 17일 삼성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제31보병사단, 제3함대사령부, 제1전투비행단 등 광주·전남 지역 군 장병 2000명을 초청, 경기 관람 및 간식을 지원했다. 지난 2022년부터 군 장병 초청 행사를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또한 KIA타이거즈는 8월 6일과 7일 KT위즈와 홈경기에서 사회 취약계층을 홈경기에 초청했다. 6일은 광주광역시 북구 관내 돌봄 이웃 가정 500명을, 7일은 광주·전남 지역 백혈병 소아암 환아 가족 150명을 야구장으로 초청했다. 10년 넘게 병마와 싸우는 이의진 군이 시구를 던졌다.

시즌이 끝난 뒤에도 사회공헌활동은 이어졌다. 지난달 28일 투수 이준영과 전상현이 광주 동구 소태동 대한사회복지회 광주 영아일시보호소를 찾아 ‘사랑의 기금’을 전달했다. 이 기금은 시즌 동안 주축 선수들이 수상한 자체 월간MVP 상금 일부를 적립한 것이었다.

KIA타이거즈는 환경 보호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우선 5월 14일 두산베어스와 홈경기를 람사르 데이를 진행했다. 습지 보전에 관한 국제 협약인 ‘람사르 협약’과 습지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구단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선수단은 람사르협약의 상징색인 청녹색의 글자가 수놓아진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소화했다.

광주를 대표하는 명소인 무등산 보호에도 앞장섰다. 지난해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와 업무 협약을 맺고 무등산 보호 기금 조성, 무등산 환경 보호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시즌 종료 후 무등산 환경 정화 활동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 6월 21일 한화이글스와 홈경기에서 무등산국립공원과 함께하는 무등산 데이를 개최, 다양한 홍보 이벤트를 진행했다. 선수들은 무등산 주상절리대인 입석대와 서석대를 형상화한 무등산 데이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구단은 선수단 기록과 연계해 무등산 보호기금도 적립했다. 내야수 김도영이 1도루당 20만원, 투수 윤영철과 최지민이 각각 1승당 50만원, 1홀드당 20만원을 적립했다. 그 결과 기부금 1510만원을 마련했고 지난달 30일 ‘V12 타이거즈 페스타’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그 밖에도 KIA타이거즈는 올해 초 재일 한국인이 설립한 교토국제고등학교를 위해 연습구 1000구를 기증하기도 했다. 마침 올해 교토국제고가 일본 고시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KIA타이거즈의 지원은 더 빛을 발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교토국제고가 고시엔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우리 구단의 지원이 뜻하지 않게 알려졌다”며 “정말 작은 도움이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KIA타이거즈를 비롯한 각 구단의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은 프로스포츠의 긍정적인 효과를 잘 보여준다.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밝고 건강하게 만드는데 프로스포츠가 앞장서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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