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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기준 502만5037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여 1000만 관객 고지를 향해 순항 중이다. 1930년대 강제병탄의 치욕에 빠졌던 영화 속 당시 역사는 미·일·중 3국의 치열한 외교 전쟁이 벌어지는 현재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영화 ‘암살’이 요즘 관객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준엄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암살’ 속 곳곳에 숨어 있는 신흥무관학교, 간도참변, 의열단, 지청천부대, 김원봉, 김구, 데라우치 등 키워드로 알아본다.
⑤ 김원봉
약산(若山) 김원봉은 경남 밀양 출생으로 1918년 중국 난징 진링대학에 입학했다. 1919년 12월 의열단을 조직하여 국내의 일제 수탈 기관 파괴, 요인암살 등 무정부주의적 투쟁을 하였다. 1925년 황푸군관학교를 졸업하였으며, 1935년 조선민족혁명당을 지도하면서 중국 관내지역 민족해방운동을 주도하였다. 또한 중국국민당의 동의를 얻어 ‘조선의용대’라는 강력한 군사조직을 편성하기도 하였다. 1942년 광복군 부사령관에 취임하였으며, 1944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무위원 및 군무부장을 지내다가 8·15 광복 후 귀국하였다.
‘암살’에서는 김구와 함께 암살작전을 계획하고 해방 이후 조국의 운명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이들을 추억하는 김원봉(조승우 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최동훈 감독 曰
“김원봉은 일본이 가장 무서워했던 존재였다. 어마어마한 현상금을 내걸었을 정도로 일본 입장에서는 꼭 잡고 싶은 인물이었다. 김원봉은 의지가 남다른 사람이고 정말 잘생겼었다. 부인 박차정 여사가 중국에서 죽었는데, 김원봉이 한국에 올 때 박차정 여사의 옷을 가슴에 품고 왔다. 부산에서 ‘암살’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는데, 박차정 여사의 생가가 있더라. 그 때, ‘과거에 있었던 사실, 하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있는 사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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