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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아트사커’ 프랑스와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
김은중호는 프랑스, 온두라스, 감비아와 함께 F조에 묶였다. 프랑스와 첫 경기를 잘 넘기면 26일 오전 6시 온두라스와 2차전, 29일 오전 6시 감비아와 3차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프랑스는 현재 세계 축구를 이끄는 최강팀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열린 카타르월드컵 결승에선 아르헨티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해 준우승을 이뤘다. FIFA 랭킹도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다. 27위인 한국보다 25계단이나 위다.
U-20 월드컵에서도 프랑스는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2013년 한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2012년에는 4강에 올랐다. 대표팀 역대 전적에 한국은 프랑스에 1승 3무 4패로 뒤진다.
그래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2021년 대회가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한 가운데 바로 직전 2019년 대회에서 준우승 신화를 썼다. 당시 이강인(마요르카)이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김은중호의 21명 태극전사는 4년 전 선배들과 마찬가지로 또 한 번 ‘행복한 사고’를 치겠다는 각오다. 이강인 같은 확실한 에이스는 없지만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또 한 번 기적을 노리고 있다.
가장 주목할 선수는 ‘제2의 김민재’로 기대를 모으는 센터백 김지수(성남)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의 러브콜을 받아 화제를 모은 김지수는 키 192cm의 장신 수비수다. 포백 수비라인의 중심을 잡으면서 대표팀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FIFA 공식 홈페이지도 한국과 프랑스의 F조 1차전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키플레이어로 김지수를 꼽았다.
윙어인 강성진은 이번 대표팀 선수 중에서 가장 K리그 출전 경기(50회)가 많다. 지난해 7월에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돼 홍콩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브라질에서 훈련을 마치고 ‘결전의 땅’ 아르헨티나로 이동한 김은중 감독은 “지금까지 준비를 잘했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다. 경기 당일에 컨디션이 최고가 되도록 준비하겠다”며 “멀리서 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선수들도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1일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공식 개막전에선 ‘개최국’ 아르헨티나가 우즈베키스탄을 2-1로 눌렀다.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1979·1995·1997·2001·2005·2007년)에 빛나는 아르헨티나는 통산 7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